RECENT POSTS
-
공무원 때려치운 사회부적응자, 6년 만에 접속해 보는 나의 옛 블로그...
2019년, 감사직 7급 공무원을 그만두었다.2020년 12월, 나는 신입 개발자가 되었고, 그 때부터 이 블로그엔 아무것도 쓰이지 않았다. 개발자가 되고서 정말 개처럼 일했다. "이렇게까지 일을 해도 내 몸이 괜찮은 걸까?" 싶을 정도로 일했다.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커리어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. 새벽 1시, 2시 넘어서 퇴근하는 일도 많았고, 회사가 잘 되면 나도 잘 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회사가 성장하는 데에 내 모든 것을 바치고 싶었다. 하지만 회사가 잘 되어도 회사가 잘 되는 거지 내가 잘 되는 게 아니었다.3년 차 개발자가 되기까지는 정말 회사에 몸을 바쳐 헌신했는데, 직원은 그냥 일개 부품일 뿐이었다. "치열하게 열심히 잘 해서 우리..
2026.08.04
-
인생살이, 떳떳하게 돈을 번다는 것
[공무원 퇴사 후기?] 1. 나를 소개합니다. 31세 여자, 무직 백수. [공무원 퇴사 후기?!] 2. 공직에는 또라이가 많고 민간영역은 양아치가 많다 [공무원 퇴사 후기?!] 3. 그래서, 공무원 퇴사한 거 어때? 떳떳하게 돈을 번다는 어떤 의미일까? 나는 무엇을 해야 떳떳하게 돈을 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? 공무원을 그만둔 얘기를 하면서 나는 민간 영역에는 양아치가 많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. 요새 유튜버, 인플루언서들의 뒷광고 이슈가 시끄럽던데 나는 그 논란을 보면서도 그다지 크게 놀라지 않았던 것이......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광고 아닌 척 광고인 것들이 너무 많고...... 사기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"마케팅"이라고 예쁘게 포장된 것들 중에는, 실은 사기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것..
2020.08.05
-
4. 나이 31살,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하다
결국 돌고 돌고 돌아 다시 공부를 하게 되었다.살면서 공부는 죽어도 더 하기 싫었는데 먹고 살 길을 찾으려다 보니 결국 어쩔 수 없었다. 난 솔직히 내가 이 정도까지 돈 벌고 살 길이 막막할 줄은 몰랐다. 철이 없었던 건지.... 나이 31살, 여자, 집에서는 계속 선 봐서 시집가라고 닦달 중. 이런 내가 아예 진로를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 180도 다른 분야로 틀어버린다는 것이 심적으로도 엄청 막 마음이 편하지는 못하다. 누구도 너는 잘못하고 있어! 라고 말해주지 않는데 괜히 혼자서 죄 짓는 느낌이다. 이 나이 먹고서 부모님께 용돈 받으면서 살 순 없다 싶어, 돈을 벌면서 공부를 해볼까 하고 당장 다음주부터는 콜센터 알바를 뛰러 나가는데, 과연 돈을 벌면서 공부를 하는 게 잘 될까 싶은 두려움도 크고...
2020.07.14
HOT KEYWORDS
-
믿고 거르는 회피형? 회피형이 말하는 회피형 인간 (1)
그냥 무심코 "연애의 과학" 앱에서 "연애유형검사"란 걸 해보게 됐는데 내가 "강한 회피형"이란다. 아니, 내가 그 말로만 듣던... 사람들이 믿고 거른다는 그 회피형이었다고? 심지어 "강한" 회피형이라고? 믿을 수 없어서 애착유형검사라고 하는 걸 다 찾아서 해봤는데 할 때마다 매번 회피형이었다. 아니 세상에 내가 그 말로만 듣던 믿거 회피형이었다니!!! 충격을 받고 구글에서 "회피형"을 검색해 나오는 글들을 다 찾아 읽어보기에 이르렀다. 거의 밤을 내내 지새우며 글을 찾아 읽었는데 결론은 나란 인간 정말 진짜 레알루다가 찐회피형 맞음ㅇㅇ 그래서 이 글은 회피형이란 어떤 인간인가를 나의 경험에 빗대어 서술해보는 글입니다. 그래서 혹시나 본인이, 혹은 상대가 회피형이라면, 회피형 사람이 어떤 부류의 인간인..
2020.05.27
-
회피형이 말하는 회피형 인간 (3) 회피형, 불안형, 안정형과의 연애
▶ 믿고 거르는 회피형? 회피형이 말하는 회피형 인간 (1) ▶ 회피형이 말하는 회피형 인간 (2) 나도 처음부터 회피형은 아니었는데...... 회피형 여자 + 회피형 남자 / 불안형 남자 / 안정형 남자 나는 지금껏 회피형, 불안형, 안정형과의 연애를 모두 겪어봤던 것 같다. 그 사람들의 성향을 보면 딱 그랬다. 회피형이 다른 애착유형의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? 대충 내 경험을 풀어보면 이렇다. 1. 회피형이 회피형을 만났을 때 (회피형 여자 + 회피형 남자) 솔직히 말하면, 내 연애사 중에서 가장 무난했던 만남이었다. 정말 정말 무난했고, 서로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. "나는 내 시간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는 사람이라서, 같이 만나는 시간을 시간표 짜 놓고 만나고 싶은데, 전남친한테 그 ..
2020.05.28
-
스틸녹스의 부작용, 수면제의 진짜 무서움
수면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. DUR이니 뭐니 해서 정책적으로 약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지금은 생겼는지도 모르겠지만, 내가 한참 수면제를 복용할 당시,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~6년 전만 해도 병원에서 수면제를 얻기란 매우 쉬운 일이었다. 근처의 정신과를 가도 되고 내과나 가정의학과 같은 병원을 가도 된다. 가서 “제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인데 시험 직전이라 너무 불안해서 잠을 못 자고 있어요. 수면제 처방 좀 부탁드려요.”라고 말하면 대개는 별 말 없이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치의 수면제를 처방해준다. 그러나 이런 상황에선 거의 대부분의 경우, 그러니까 정신과에서 제대로 진료를 꾸준히 받는 경우가 아닌 이상, 웬만해선 일주일 이상의 양을 처방해 주지는 않는다. ..
2020.02.12